“채팅서 만난 시민권자가 비자 발급”유혹
캐나다 국경서 체포 한인 여성 별도 조사
미국내 한인 알선책들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 있는 미국 밀입국 희망자들을 유혹하는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했다는 의혹에 따라 관계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워싱턴주 북중부 오로빌의 캐나다 국경 부근에서 밀입국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여성 5명 가운데 한 명은 알선책과 함께 이민국 수사관들로부터 별도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한국인 여성은 한인 알선책 박상신씨(26) 및 캐나다인 수송책 데이빗 자비스(44)등과 함께 지난 8일 체포된 후 시애틀로 이송돼 현재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이들 한국인 여성 가운데 왜 한 사람을 별도로 수감하고 조사를 벌이는 지에 대해서는 이민국 관계자들도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자칭 미국 시민권자라는 한인을 알게됐으며 그가 쉽게 미국비자를 받게 해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캐나다로 왔으나 비자를 받지 못하자 밀입국을 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이들이 1인당 1,300달러(캐나다)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새로운 양상의 밀입국자 모집 술책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알선책들이 한국 내 신문 등 미디어에 합법을 가장한 이민안내 광고를 내고 밀입국 희망자들을 모집한 후 점조직을 통해 무비자 여행국인 캐나다를 경유, 미국에 잠입시켜왔다.
<시애틀지사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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