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송 전 상원법사위원장 11일 타계
가주 최초의 아시아계 주 의원으로 기록된 알프레드 송 전 주상원 법사위원장이 지난 11일 어바인의 양로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5세.
하와이 초기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차대전 참전 용사로 종전 후 USC 인문대와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도전했다. 유색 인종을 차별하는 각종 법규와 정책을 피부로 느끼던 시절인 1960년 몬트레이 팍에서 시의원 선거에 나선 그는 박식한 지식과 뛰어난 화술, 그리고 약자 편에 선 정치 철학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휘어잡는데 성공했다.
시의원 당선 다음해 샌개브리엘 선거구에서 가주하원에 입성했고, 5년 뒤에는 주상원의원에 선출되며 미국 정치 주역으로 변신했다.
16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중 송 전 의원이 남긴 업적과 입법부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그는 가주 관선변호사 사무실 설립 및 악명 높던 형사사건 재판 증거물 채택 관련 규정을 개혁해 인종차별적이던 주 사법제도를 뜯어고쳤고, 크레딧 카드 회사들이 소비자들 몰래 물리던 ‘숨은 비용’을 불법화시켰다.
또 주상원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의원연맹 의원장 시절 투표소에서 자행되던 소수계 차별 및 투표 방해 행위를 근절시켰다. 그의 의정활동은 그러나 평탄치만은 않았다. 1970년대 중반 뇌물 스캔들에 휘말린 그는 공직자 비리를 조사하는 연방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관여했던 컨설팅회사 대표 레슬리 송씨와 마사 송, 프랜시스 송, 마크 송 및 11명의 손자손녀와 4명의 증손자손녀가 있다. 연락처 (213)489-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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