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숙원사업인 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행사에 김욱 총영사가 불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또 이날 참석한 도영석 부총영사가 문화회관에 대해 원론적이고 소극적인 입장만을 나타내 참석 한인들이 실망 스럽다는 반응이다.
시카고 한인회에 따르면 13일 열린 문화회관 설명회와 관련 2주전에 총영사관에 초청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이 공문은 ‘시카고 한인회 기금마련 및 중서부 문화회관 설명회를 겸한 골프대회’ 제목으로 발송됐으며 10일까지 참석여부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총영사관은 참석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한인회측은 행사 하루 전 유한성 사무총장이 확인 전화를 하고 나서야 김 총영사가 타주 출장으로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13일 김 총영사는 네브라스카주에서 열린 주국무장관 초청 외교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 중이었으며 대신 참석한 도 부총영사는 연설 중간에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는 등 정부나 총영사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가 없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문화회관이 숙원사업으로 총영사관도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문화회관 건립에 힘을 부치는 모임에 참석여부도 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비운 점은 이해를 할 수 없으며 부총영사가 참석할 경우에도 정부나 총영사관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한성 한인회 사무총장은 “공문에 참석여부를 알려달라는 내용이 포함됐음에도 답이 없었다”며 “총영사가 공무상 불참하는 것을 누가 이해 못하겠느냐, 사전에 이야기를 해주던가 조치를 취해놓고 갔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총영사의 한인사회 참여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 한인들은 “총영사가 바뀌면서 목에 너무 힘을 주는 것이 아니냐. 전임 총영사보다 한인사회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행사중의 하나에 불참한 것은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회에서 발송한 공문 내용이 문화회관 설명회보다는 한인회 기금마련 골프 행사로 이해가 돼 행사의 중요성을 몰랐다며 만일 중요성을 알았다면 일정을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네브라스카주 행사도 공관장만이 참석할 수 있었던 행사로 공교롭게 행사가 겹쳐 한인들에게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해명과 함께 관계자는 한인회에서 행사 성격 등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고 사전에 협의가 없었던 점등도 있다고 지적했으며 총영사의 한인사회 참여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문화회관 관련 설명회에는 주최측인 김길영 한인회장과 김경자 부회장, 오희영 이사장을 비롯, 홍순완 한인회 기금조성 골프 대회장, 강영국 준비위원장, 곽길동 전 평통 위원, 김창범 한발협 회장, 박해달 전 한인회장, 김종덕 전 미용재료상협회 이사장, 고찬열 재향 군인회장, 심기영 전 한인회장, 심기창 전 한인회 이사장, 심정열 중서부 나라사랑 어머니회 회장, 석균쇠 전 한인회장, 박동수 전 한인회 사무총장, 김영환 시카고 평통 회장, 정광호 시카고 평통 간사, 구광자 전 여성회 회장, 홍병길 전 미용재료상 협 이사장, 김성곤 세탁인 협회장, 도영석 부총영사, 박상식 영사, 서재만, 박병훈, 김병철, 민영기, 임은균, 김덕영, 공길용, 최윤영, 신상호 씨 등 다수의 한인 인사 및 기관 단체장, 공관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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