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정진 이병(왼쪽)과 아내 김아영씨와 다정했던 모습.
갓 태어난 아들 얼굴 보지도 못한채…
7년전 하와이로 이주 주한 미2사단 소속
순찰도중 적 공격받아
이라크에 파병된 하와이 출신 미육군 한인 김정진 이병이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자신의 꿈을 채 펴보지도 못한채 삭막한 이라크 사막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12일 콘티넨탈항공편으로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주둔중인 미육군 2사단 캠프 호비 17야전포 2대대 소속의 김정진 이병은 지난 6일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70마일 떨어진 라마다에서 순찰 도중 적군의 공격으로 전사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이병은 영주권자로 7년전 하와이로 이주해 와, 2003년 4월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하와이 퍼시픽 대학에 재학중이었으며 이라크 파병중이던 지난 9월7일 동갑내기 아내 김아영씨가 아들을 낳았으나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남편을 따라 군대에 입대한 아내 김아영 일병은 “남편은 군인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이 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김아영 일병은 출산 휴가차 푸나호우에 있는 그녀의 부모집에 머물고 있으나 11월 9일 부대가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포트 잭슨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아영 일병은 “남편이 아기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말고 늘 미소를 지으라는 말을 남겼다”며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 그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하와이에 도착한 고 김이병의 유해는 10월 20일 오전 10시 누아누에 위치한 제7일 안식일 교회에서 장례식을 거행한 후 펀치볼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하와이 지사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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