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학기 저소득층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음악강좌를 시작하는 USC 음대생들. 왼쪽부터 피터 맥카프리, 제인 김, 다니엘 네스미스, 일라나 스테판, 로렌 칩맨. <서준영 기자>
한인 여대생, 저소득층 초등학교서 음악 수업
USC 음대 학우들과 세인트빈센트 학교
3학년생 대상으로 내년 봄학기에 봉사
한인 여대생을 중심으로 한 USC 음대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학교수업시간에 음악을 강의하는 뜻깊은 일에 발벗고 나섰다.
USC 제인 김(22·음악산업과 4년)양은 작년 가을 학과 프로젝트 관계로 각급 학교의 음악과목 수업상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초등학교 학생들이 제대로 음악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김양은 저소득층 밀집학교에서 음악교육 소외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음대 친구들과 의논한 끝에 세인트빈센트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음악적 영감을 일깨우기 위한 ‘미 앤 뮤직’(Me& Music)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강의하기로 하고 지난달 학교측과 논의를 거쳐 내년 봄학기 8주간 음악과목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양이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USC 음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암스트롱 4중주단 단원들이 직접 강단에 올라 클래식 음악세계를 소개하기로 했다. 이들 5명의 USC 음대생들은 어린이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강의는 매주 한차례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김양은 이번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김양이나 학교측 모두 수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결국 김양과 친구들은 기금마련 음악회를 30일 오후 3시30분 USC 대학교회에서 열어 교재구입과 학교지원금등으로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교수들이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는 등 주변의 정성이 답지하고 있어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는 자신들의 순수한 뜻을 더 널리 알리기로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민와 피아노를 전공하기도 했던 김양은 “내년 봄학기 수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대상을 2학년 학생들까지 확대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론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이 밀집돼 있는 초등학교들을 찾아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818) 903-1788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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