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세관 통계 담배가 63% 차지
한국이 모조상품 주요 수출국의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연방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압수된 한국산 가짜 유명브랜드 제품은 가격으로 따져 321만9,268달러로 중국, 홍콩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2002년 중국, 타이완, 홍콩, 파키스탄에 이어 해적국 4위를 차지했으며 2001년에도 중국, 홍콩, 타이완에 이의 4위로 기록돼 미국 정부가 주시하는 주요 해적판 수출국으로 꾸준히 랭크되고 있다.
또 한국산 모조품의 63%는 말보로 등 유명상표가 부착된 가짜 담배들이다. 이는 담배값 인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애연가들이 싼값의 담배를 찾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올해 적발된 가짜상품의 절반 정도는 중국, 파키스탄 등 국가에서 제작된 가짜 담배들로 나타났다. 이같은 모조 상품 수입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자 연방정부는 미국 민간 기업들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집중 단속을 천명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LA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잔 애시크로프트 연방법무장관은 올 3월부터 가동된 ‘지적재산권 태스크 포스’의 활동성과를 발표하고, 해적판 공산품의 미국 내 유입 적극 차단 및 외국 정부와의 형사 공조체제 강화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범 단속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침해 사범 단속에 테러와의 전쟁 수준의 우선권을 둘 예정인 연방법무부는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반(CHIP)의 기능 강화를 위해 LA 등 기존 조사반에 연방검사와 FBI수사요원 등 인력을 대폭 증원한다. 또 새크라멘토 및 다른 4개 지역에는 전담 사무실을 신설한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태스크 포스 가동 결과 유아용 우유, 자동차 부속품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품목의 해적판 공산품이 유통되면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강력한 단속을 약속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