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SF 코리언 매스터 코랄 제 15회 정기연주회에서 매스터 코랄이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장엄하게 합창하고 있다.
SF 매스터 코랄 정기 연주회, ‘대관식 미사곡’ 등 20여 곡 선사
Kyrie… 주여 긍율을 베푸소서…
매스터 코랄의 50여 합창단원이 펼쳐내는 장엄한 화음이 북가주의 가을 하늘을 메아리로 수놓았다.
1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제 15회 SF 코리언 매스터 코랄의 정기연주회(본보 후원)에서 매스터 코랄은 첫 곡부터 장엄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들고나와 열정과 기품 있는 목소리로 열창, 참석한 8백 여 청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이날 매스터 코랄을 이끈 조정빈 지휘자는 소절소절 부드럽고 절제 있는 지휘폼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간의 완벽한 호흡을 이끌어내 갈채를 받았다. Kyrie…로 시작하여 Agnus Dei…로 마칠 때까지 30분간의 6부 합창이 모두 마치자 청중들은 일제히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으며 조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일일이 손짓으로 소개하며 청중들에게 인사로 답했다.
미사곡을 마친 뒤 2부 순서에는 첫 곡 Amazing Grace로 막을 열었으며 이어 깊은 강, 쿰바야 등 귀에 익은 흑인 영가를 선사했다. 아메리카의 혼이 담긴 흑인 영가를 감미롭고도 격찬 음성으로 노래한 매스터 코랄은 이후 청산에 살리라(이현철 편국), 내맘의 강물(이수인 작곡)등 가곡, 꽃 파는 아가씨, 경복궁 타령 등 민요와 ‘나의 눈을 여소서’ 등 성곡을 플롯과 관악기를 곁들여 합창했으며 앵콜곡으로 ‘사랑으로’, ‘주기도문’등 3곡을 선사했다.
연주를 마친 뒤 조영빈 지휘자는 첫 소절부터 오케스트라와 완벽하게 호흡이 맞아 떨어져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단원들이 흡족한 소리를 내주어 성공적인 음악회를 마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대·정에스라등 이스트베이 자선합창단 대표·단장도 매스터 코랄이 후반부에 악보를 외워 공연한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단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모두가 감동을 느끼는 음악회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지선 동 합창단 간사는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 10개월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켜보아 준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고 고맙다며 후원해준 청중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김연승 이사장도 악보를 외워야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지휘자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어 성공적으로 음악회를 이끈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한국의 정동채 문화공보부 장관이 참석, ‘대관식 미사’를 경청했으며 휴식시간에 단원들을 찾아 격려했다. 2부 순서의 피아노 반주에는 원아정 씨, 1부 미사곡의 솔로에는 양순주, 설정선, 최기영, Jimmy Kansau씨 등이 맡았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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