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때 북한피난민 1만4,000명 구조’ 화물선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흥남에서 1만4,000명의 북한 피난민을 구출한 배가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는 지난 9월 21일자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 호가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얽힌 사연을 홍보하는데 앞장서온 세계평화공원 건립추진위원회(사무총장 안재철)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1만4,000명의 북한 피난민을 한 명의 희생도 없이 구출한 미국 일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과 선원들이 함께 보여준 인도주의적인 희생이야말로 우리가 후세대에 알려야되는 감동적인 얘기가 아닐 수 없다며 기네스 레코드지가 인정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시 빅토리 호에 일등선원으로 탑승하고 있었던 로버트 러니씨도 참석했다.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러니(76)씨는 라루 선장을 비롯, 빅토리호의 선원들은 당시 상황에서 옳은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더 옳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세계평화공원 건립추진위원회는 한국전쟁 후 천주교 수사가 된 라루씨를 위해 그가 생활했던 뉴저지 뉴튼 소재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에 ‘기념비 및 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정지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