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데이빗 헨스(맨 왼쪽)가 글을 쓰던 중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서울대 언어교육원·문화원 한글 글짓기대회 90여명 기량
금 이윤주, 은 조준현·김소연씨 수상
‘서울대 언어교육원’(원장 김성곤)과 ‘LA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한글 글짓기 대회’가 한글날인 9일 문화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미주지역에 한글과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 두 단체는 내년부터는 글짓기 대회를 한글문화 축제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시와 산문분야로 나눠 진행된 한글 글짓기 대회에는 1.5세와 2세 외에 타민족 학생 등 90여명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 금상은 이윤주(캘스테이트 포모나)씨가 차지했고, 은상은 조준현(메사 칼리지)·김소연(LA고등학교)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강미현씨 외 4명이 동상, 요지 오카베씨 외 5명이 장려상, 지휘진씨 외 6명이 특별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한글과 영문 상장 외에 서울대 언어교육원 1학기 등록금과 기숙사 체재비, 도서상품권 등 각종 부상이 수여됐다.
전영재 문화원장은 “다문화주의 시대에는 모국어 외에 외국어 구사력이 필수”라며 “한인들의 경우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소수민족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글짓기 대회 뒤 한국영화 상영과 한국음식 나누기, 행운상 추첨 등 다양한 순서를 마련해 참가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성곤 교수는 “내년에는 말하기 분야를 추가하고, 행사성격도 대회에서 축제로 바꿔 보다 많은 영어권 한인과 타민족들이 함께 참가해 한국문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가정에서 손쉽게 한국문화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으로 “한국영화와 드라마 시청”을 권장한 뒤 “지속적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LA교육원·문화원 등과 협의해 ‘서울대 언어교육원 LA분원’을 개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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