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등 여론조사
미국인들은 이민자에 대해 수년전보다 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민자와 접촉이 많은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민자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카이저가족재단, 하버드대, 전미공익라디오(NPR)가 지난 5월27일부터 8월2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이민 조사’(Immigration Survey)에 따른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각종 이민문제에 대해 미국 출생자와 이민자 집단의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의 81%는 ‘재능 있는 이민자들이 열심히 일해 미국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은 42%만이 동의했다. ‘이민자들이 직업을 빼앗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 내 출생자 2명 중 1명이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이민자의 대다수(83%)는 ‘아니다’고 응답했다. 9.11사태 직후인 지난 2001년 12월 조사 때는 미국민의 59%가 합법적 이민도 제한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1%만이 동조했다.
미국 내 출생자 중에서는 이민자와 접촉이 많은 집단이 이민자에게 보다 우호적이었다.
‘이민자들이 차별 받고 있나’라는 질문에 이민자와 접촉빈도가 높은 집단의 50%는 ‘그렇다’고 밝혔고, 접촉빈도가 낮은 집단은 2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불법 이민자에 대한 반감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자가 미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해 합법적인 이민자는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다소 많았지만, 불법 이민자는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대답이 과반수(59%)를 훨씬 넘겼다. 비이민자의 72%는 불법 이민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고, 55%는 정부가 불법이민 단속에 보다 많은 예산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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