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정책위원장인 바이론 도건(노스 타코타·민주·사진) 연방상원의원이 최근 상원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미간 자동차 수출 역조 현상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상원 회의록에 따르면 도건 의원은 지난 24일 자동차 무역에 대해 잠깐 설명하겠다. 우리는 2003년에 한국산 자동차 69만2,000대를 수입했으나 미국차는 겨우 3,800대를 한국에 팔았다. 왜 그런지 아는가? 우리가 훨씬 품질이 떨어지는 차를 생산하기 때문인가? 아니다. 한국인들은 우리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고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싶어하면서도 미국 승용차가 한국에서 팔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냥 싫어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도건 의원은 또 우리는 앉아서 시거를 물고 엄지손가락으로 멜빵을 튕기면서 자유 무역에 대해 거만을 떨고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만일 당신이 우리와 무역하고 싶다면 공정해져라. 만일 우리 시장이 당신들에게 열려있으면 당신 시장 역시 우리에게 열려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비아에 가서나 차를 팔아라. 그곳에 가서 판매하려고 해봐라. 당신네 시장이 우리 상품에 열려있지 않으면 당신네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말해줄 의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방하원 출신인 도건은 비록 2선 상원의원이지만 탐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함께 민주당 의정활동 정책을 마련하는 핵심멤버로 상원 상업, 과학, 우주위원회, 예산위원회, 에너지 및 자연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