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한인들은 대북 인식에 있어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보다는 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준구) 산하 교육홍보 분과위원회(담당 부회장 한태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중 62%는 남북통일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진적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한국에서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의 54% 보다 좀 더 높은 수치이다.
또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84%가 ‘신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국의 경우, 83%가 김 위원장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했다.
설문조사를 기획한 민병갑 교수(퀸즈 칼리지 사회학)는 미주 한인이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보다 더 보수적인 이유는 한국이 지난 수년간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고 지난 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전반적인 흐름이 보수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준구 뉴욕평통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중 미국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은 60대 이상의 미 시민권자들이 가장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은 대부분 현재 뉴욕 한인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에 한인사회 전체가 보수적인 것으로 반영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태희 뉴욕평통 부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평통 전체회의 때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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