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예비선거에서 10%에 가까운 표를 획득한 프랭크 파시 전시장이 무피 헤네만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파시는 27일 무피 헤네만 선거캠페인 사무실에서 “차기 호놀룰루시장으로 헤네만 후보가 적임자”라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헤네만의 시장 당선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이제 더 이상 공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까지 총 22년동안 호놀룰루시장을 역임한 파시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4년 시장선거에 재도전, 예비선거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표를 얻어냈다.
파시의 출마로 예비선거에서 50% 이상의 과반수표를 획득하는데 실패한 무피 헤네만과 둑 베이넘 후보는 오는 11월2일 총선에서 다시 맞붙게 됐는데 향후 파시의 지지층이 두 후보 중 어디로 몰리느냐에 따라 시장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파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파시의 공식적인 지지를 ‘빅 키’(Big Key)로 비유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무피 헤네만 후보는 오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시의 공식선언에 대해 주내 정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닐 밀너 하와이대학 정치학교수는 “파시의 지지가 헤네만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파시의 모든 지지층이 헤네만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돈 보이란 웨스트 오아후 하와이대학 정치학교수도 “무피 헤네만이 파시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에바비치와 와이아나에, 나나쿨리 등의 지역 주민들과 노년층의 표를 어느 정도는 획득하겠지만 이보다는 예비선거 때 투표하지 않은 상당수의 부동표를 어느 후보가 흡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아후 동부쪽에 많은 지지층을 두고 있는 둑 베이넘 후보는 “만약 사람들이 낡은 정치를 원했다면 예비선거에서 파시나 헤네만 후보가 더 많은 표를 획득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10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표를 획득한 것은 호놀룰루 시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추구한다는 증거라며 파시의 헤네만 지지와는 상관없이 총선에서의 당선을 확신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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