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84% 조사…‘빅3’비상
자동차를 살 때 리세일 밸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오리건주에 위치한 CNW 마케팅리서치사 조사에 따르면 신차 구입자의 84%는 리세일 밸류를 차종 선택의 중요 요소로 꼽았다. 리세일 밸류의 중요도는 좌석숫자(85%)에는 못 미쳤지만, 에어백(80%)과 내부 편의시설(68%)보다는 높았다.
리세일 밸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외국 차에 비해 리세일 밸류가 낮은 미국 자동차 메이커에는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3년 된 중고차의 가치를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제품이 일본 등 경쟁사 모델에 비해 약 19% 정도 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미국 차를 사는 소비자는 1,100∼2,200달러 정도 손해를 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 자동차 업계가 리세일 밸류를 높이지 못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로널드 타드로스 애널리스트는 “리세일 밸류는 회사의 판매는 물론 순익과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이런 추세가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빅3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와 소비자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빅3는 리세일 밸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드사 조지 피파스 세일즈 매니저는 “리세일 밸류를 높이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사 케빈 맥코믹 대변인도 “우리는 지난 몇 년 새 차량의 품질을 향상시켜 놀랄만한 리세일 밸류 제고 효과를 얻고 있다”며 “미국산 차 중에서는 크라이슬러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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