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하역물량 근해서 대기
올 통관량 전년비 10.4%늘어
할러데이 샤핑 시즌에 판매할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LA와 롱비치 항구의 정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7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두 항구에 싣고 온 화물을 내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배가 최대 83척에 이르고 있다. 이는 웬만한 국가 해군의 보유 함대보다 많은 숫자로, 이 배에서 짐을 모두 내리는 데에는 6∼8일이 걸리고 있다.
트럭 운전자 수백 명은 7시간씩 물건 내리기를 기다리다 빈 트럭을 몰고 그냥 항구를 빠져나가기도 한다. 화물 철도는 종업원 수천 명을 추가 고용해서 늦어진 운송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8월까지 거의 850만 화물 컨테이너가 LA와 롱비치 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왔다. 이 수량은 미국 내 다른 5대 항구의 화물 통과량을 모두 더한 것보다 크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화물 통관량은 10.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1,190만 컨테이너에 못지 않다.
현재 정체는 2002년말 하역 노조들이 열흘간 파업을 해 선박 129척이 줄지어 선 이후 가장 심한 상태다. 올해 사태는 월마트가 9, 10월 동안 더 많은 물건을 남가주를 통해 이동하기로 결정한 이후 더 심각해졌다.
소매업체와 생산업체들은 10월 핼로윈,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9, 10월은 준비를 해야 하는 기간이라 이번 항구 정체는 시급한 문제다. 10월말까지 장사 준비를 끝내지 못할 경우 크리스마스까지 악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업체들은 돈이 더 들더라도 항공 운송을 이용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겨울 한철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더 안달이 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항구와 선박 회사들도 정체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화물 터미널 영업시간을 밤까지 연장하고 있고, 부두 노동자를 3,000명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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