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플라자’를 찾은 손님 최혜정씨가 리스닝 시스템을 이용해 직접 고른 앨범을 듣고 있다. <김수현 기자>
뮤직플라자 ‘리스닝 시스템’설치후 매출 급증
“음악, 들어보고 사세요”
한인 음반업소 ‘뮤직플라자’(대표 전현철)가 mp3를 이용한 리스닝 시스템을 개발, 고객감동과 매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뮤직플라자 매장의 중앙에 설치된 이 리스닝 시스템은 손님이 CD를 골라 와 바코드를 스캔하면 CD에 수록된 모든 곡을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돼있다.
특히 반스 앤 노블, 보더스 등 주류 업소들은 20초짜리 클립만 제공하는 데 비해 이 시스템에선 선택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어 진정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전현철 사장은 “과거 매장을 찾은 손님 10명 중 3명이 음반을 샀다면, 지금은 5-6명 꼴로 구입해 매출 진작 효과가 있다”며 “특히 다양한 음반을 감상한 뒤 고를 수 있어서인지 손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업소 입장에서도 안 팔려서 재고가 쌓인 음반들이 뒤늦게 팔리는 경우가 늘어 재고처분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바코드가 장착된 음반비율은 뮤직플라자가 보유한 전체 음반의 20∼30%. 장르는 가요와 팝, 재즈, 뉴에이지, 올드 팝송, 또는 생일파티 등 테마형 음악이 주류로 새로 나온 음반은 거의 다 들어볼 수 있다. 스테이션은 3개인데 앞으로 반응이 좋으면 6∼8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전 사장은 “mp3가 음반업계에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것을 이용해서 손님을 끄는 방법을 고안했다”며 “우리 업소의 음반을 100% 컴퓨터에 수록하려고 작업 중인데 50%가 넘어서면 주류 대상 마케팅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님 최혜정(LA거주)씨는 “내가 고른 곡을 손쉽게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참신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업소는 지난 95년 LA 한인 음반업계에서 유일하게 CD를 넣어 듣는 리스닝 스테이션을 도입, 현재 50여 개를 갖추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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