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플로리다서 주문 급감… 매출 40% ‘뚝’
운송-트레일러 묶이고 물량도 줄어‘죽을 맛’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악재’가 다운타운 의류업계 및 운송업계에 도미노 타격을 낳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간도매상이 많아 타주 고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플로리다 의류상권의 주문이 급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약 4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영업에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 진은 지난 8월 13일 시작된 찰리, 프랜시스, 이반 등에 이어 한달 간 벌써 4번째로, 동북부 및 중부 지역 역시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주문이 줄어 다운타운은 본격적인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바쁘기는커녕 한산한 분위기다.
업주들은 또 허리케인 여파로 라이어빌리티, 화재보험, 워컴 등 비즈니스 보험료가 올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니어 여성의류업체 ‘스텔라’의 이윤동 사장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허리케인까지 겹쳐 지난해 9월보다 매출이 약 40% 떨어졌다”며 “9·11 이후 이라크 전쟁, 석유파동에 이어 날씨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큐리’의 로렌스 박 사장은 “중간도매상이 많은 마이애미와 앨라배마 등지의 손님들 발길이 뚝 끊기는 바람에 예년 같으면 할러데이를 앞두고 평소보다 2∼3배 더 손님이 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인 1∼2월처럼 한산하다”며 “9·11 이후 그랬듯 비즈니스 보험이 15∼20% 올라 결국은 업주들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운송업계 역시 운송물량이 크게 줄어 영업에 지장을 받는가 하면 플로리다, 애틀랜타 등지에 트레일러들이 묶여 배차에 곤란을 겪고 있다.
버논에 있는 한인 트럭킹 회사 ‘UCL’의 케빈 심 세일즈 매니저는 “연속 4회 째 허리케인이 닥치면서 운송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줄었다”며 “유가파동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물건을 싣고 나오지 못하는 트레일러들마저 발이 묶여 운영의 일부가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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