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코디네이터 박소영씨가 카페 ‘맥’을 위해 개발한 메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카페 ‘맥’ 컨설팅한 푸드코디네이터 박소영씨
“미국과 한국 음식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1.5세와 2세 젊은이들 중에 좋은 푸드 코디네이터가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퓨전 베이커리 카페 ‘맥’(MAK)을 컨설팅한 푸드 코디네이터 박소영씨. 한인사회에서는 아직 낮선 직업인 푸드 코디네이터에 대해 박씨는 “이제는 음식도 오감을 이용해 즐기는 시대”라며 “푸드 코디네이터는 인테리어부터 메뉴 선정, 서비스 등 식당의 모든 과정을 컨설팅 해 손님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도록 도와주는 신종직업”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문을 연 ‘맥’의 오픈 과정을 살펴보면 푸드 코디네이터가 어떤 직업인지 알 수 있다.
당초 투자자들이 동양적 분위기의 퓨전 카페를 지으려고 했지만, 박씨는 실내공간이 길쭉하면서 천장이 높은 건물의 특성을 살려 은은한 유럽풍 공간으로 꾸몄다. 물론 여기에는 서양식 인테리어에 익숙한 타민족 손님을 위한 배려도 약간은 포함됐다.
실내는 고풍스런 유럽식으로 꾸몄지만, 식기와 음식은 동양의 멋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박씨는 “대부분의 식기는 한국에서 도예가들이 직접 만든 예술품으로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날치알 샌드위치, 맥 샌드위치 등 같은 새로운 메뉴 개발도 푸드 코디네이터의 중요 역할. ‘아시안 웨스턴 퓨전’이라는 이 식당 컨셉에 맞춰 샐러드 베이스 하나도 간장과 배즙을 섞어 직접 만들었다. 직원 교육과 식당 운영 매뉴얼 제공으로 푸드 코디네이터의 임무는 마무리된다.
맥 오픈을 위해 1년 넘게 LA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한 박씨는 LA 한인 식당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정리했다. “LA는 좋은 재료가 많은데, 식당에서 조미료를 많이 써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 교육과 레스토랑 컨설팅을 제공하는 ‘푸드앤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한식도 미국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조금만 변형시키면 일식처럼 주류사회에 통할 수 있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 음식 문화를 미국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www.foodntable.com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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