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등 변덕 날씨 탓에 양배추와 배추, 파 등 채소 값이 품목에 따라 약 2∼2.5배 올랐다. <서준영 기자>
산지 작황 나빠 한주새 2.5배 오르기도
변덕 날씨의 영향으로 일주일 새 양배추와 배추, 파 등 채소 값이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배추 가격은 최근 한 주 새 2.5배 뛰어 7∼8달러이던 50파운드 한 상자가 17∼18달러까지 올랐다. 홍상추는 24단들이 한 상자당 7∼8달러에서 17달러 선, 배추는 70파운드 한 상자가 12달러에서 24달러로 뛰었다.
이에 따라 소매가도 홍상추는 99센트를 기준으로 2단에서 한 단, 파는 4∼5단에서 3단, 양배추와 배추는 2파운드 등으로 상향조정됐으며 일부 마켓은 양배추 공급을 당분간 중단했다.
한남체인의 이상기 매니저는 “지난달 무와 배추 파동에 이어 야채 값이 지난 한 주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특히 양배추는 금값이고 배추, 파 등 한인들이 꾸준히 먹는 채소도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주 옥스나드, 팜스프링 등지의 기온이 104∼110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로 농장들이 피해를 입어 작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배추의 최대 생산지인 시애틀에선 폭우로 배추가 잠긴 데 이어 최근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변덕 날씨가 이어져 캐나다의 온타리오, 밴쿠버 등에서 배추를 조달하는 실정이다.
업계는 야채 값이 종전 수준을 회복하는 시기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매업체 ‘IBC프로듀스’의 인관식 사장은 “인디오, 팜스프링 등지에 파종된 농작물이 자라려면 45∼60일이 걸리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돼야 예년 가격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본 반면 가주마켓의 이수철 매니저는 “다음주 한가위 전까지 내려가 상차림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의 이승열 매니저는 “가격이 조금씩 하락해 10월 초순께 정상가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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