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IMF사태 ‘우려’
▶ 비자발급 걸림돌, 한국 연관 행사 일정 차질 다반사
하와이 한인 관광업계가 깊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2의 IMF사태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인 관광업계의 이같은 경기 침체는 하와이 관광업계가 최근 몇 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그 심각성과 휴유증이 더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 성수기를 개점휴업과 같은 불황속에서 보낸 한인 관광업계는 비수기인 가을로 접어든 요즘 한국으로부터의 단체팀이 거의 없어 행사다운 행사를 치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황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자 15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한인 여행가이드들 중 일부는 이미 전업을 했고 상당수의 가이드들도 전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인 관광업계는 최근 새 회장단을 구성하고 불황 타계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한인관광협회 데니 배회장은 “회원사들간의 단합을 통해 관광비를 적절한 가격으로 상향조정하는 문제와 한국의 여행전문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한인 관광업계가 당분간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 관광업계의 이같은 불황 요인으로는 최근 한층 더 까다로워진 미국 비자 발급절차 외에도 항공요금 인상 등의 악재가 보태지면서 한국내 여행사들과 단체 관광객들이 비싸고 번거로운 하와이 대신 다른 여행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오는 10월 16일에 열릴 명우단 주최 한인 추석대잔치 공연에 맞추어 입국하려던 한국의 무용단원 30명중 15명의 비자가 문제가 되어 행사 전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명우단의 캐런 사와이 단장은 이번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15명이 7월에 비자인터뷰 신청을 했는데 행사일정 후에 인터뷰 날짜가 잡혀 행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라며 한인동포들과 로컬주민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고 준비한 행사인데 비자발급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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