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 후 2주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모처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백중세를 보인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16일 케리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인 메리 베스 캐힐은 “승부는 부동층 여성 유권자들이 결정 지을 것”이라며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사상 유례없는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는 여심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져 전체 유권자의 5~10%에 불과한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부동층의 58~70%가 여성 유권자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 대선에서 여성 유권자 투표율이 61%로 남성의 58%보다 높다는 점에서 여성 부동층 공략에 승부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리 후보는 초반에는 부시 대통령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었으나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여심 이탈 조짐이 두드러져 고민해 왔다. 그러나 경제회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이라크에서의 인명피해가 늘어나자 여성표가 다시 케리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회귀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여성 부동층은 25~40세가 대부분으로 3분의2가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미국이 잘돼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과 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도 17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직업훈련과 웰페어 정책 등으로 여성 유권자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갔다며 여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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