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이불 $7,000
스피커 세트 $3,999
컬러 화보집 $6,000
롤렉스 시계 $10,000
혼수 장만을 위해 샤핑에 나섰다고 가정하자. 겨울에 대비해 ‘코지 다운 이불‘에 들러 오리털 이불을 한 채 샀다. 신랑 예물로는 롤렉스 시계 하나를 ‘세인트 크로스’에서 산다. 예술을 가까이 하기 위해 ‘티메카’의 화보집 모던아트 한 권을 챙기고, 음악을 듣기 위해 ‘루바’의 스피커를 장만했다.
그럼 지갑에서 나간 돈은 얼마나 될까. 세금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2만7,000달러다. 물건 하나에 평균 6,750달러를 지출하는 셈이다.
이처럼 한인타운에도 고가의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지난해 가구당 중간 소득 4만3,318달러를 감안하면 물건 하나 사는 데 거의 두 달치 소득이 필요할 정도로 고가품도 많다.
아일랜드의 야생 오리 아이더 다운의 목털을 뽑아 만든 오리털 이불은 현재 퀸 사이즈가 6,500달러, 킹 사이즈가 7,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목털은 가장 부드러운 부분으로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아 방한성이 뛰어나다. 목털을 직접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이 달려 세계적으로 귀한 제품이다.
6월초에 코지 다운 어바인점을 오픈한 박진희씨는 “오리가 자신의 새끼를 낳은 뒤 둥지를 틀 때 쓰는 털로 만든 정말 귀한 제품”이라며 “이보다 저렴한 오리털 이불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에서 팔고 있는 루바 스피커 세트(스피커 4개+우퍼 2개)가 3,999달러다. 낮은 대역의 음이 공간에 골고루 퍼져 소리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게 이 스피커의 특징이다.
필립 김 갤러리아점 매니저는 “이보다 더 비싼 스피커도 많아 루바 스피커가 최고가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일년에 3세트 정도 나가는, 특정 계층만 찾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문서적 유통업체 티메카가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화보집 모던아트는 6,000달러다. 수록된 세계적 화가의 작품 265점 모두가 최고급 아트 용지 위에 원본에 최대한 가깝도록 복원돼 있다.
한인타운 유일의 롤렉스 공인딜러 ‘세인트 크로스’에는 1만달러가 넘는 시계가 대다수다. 악어 가죽으로 된 시계줄이 든 로렉스 힐리니 모델이 1만달러로, 금장과 다이아몬드가 들어가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고 매장 직원은 귀띔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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