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원택ㆍ황인중씨 유가족, 생계부담 이중고
지난 9일 새벽 출근길 고속도로서 참변을 당한 김원택씨와 10일 자신의 뷰티서플라이업소에서 강도에 피살된 황인중씨 유가족들의 처지가 향후 생계는 물론 장례비조차 제대로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원택씨의 경우 샌디에고에서 2년전 시카고로 이주, 사고 전 화장품회사에서 취업비자로 근무하는 한편 세탁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아내인 길미령씨는 얼마 전부터 같은 세탁소에서 남편과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들 부부에게는 그날 하루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정도로 여유가 없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남편이 사망하고 부인이 중태에 빠지는 참변을 당한 지금 은 미래에 대한 준비는 커녕 장례식을 치를 비용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길씨에게는 또한 11살짜리 아들을 위한 부양비도 막막한 상태다. 김원택씨와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한 지인은“평소 김씨를 잘 아는데 참으로 성실한 사람이었다. 이분의 유가족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견디는 것도 어려울 텐데 재정적이 어려움까지 겪어서야 되겠느냐”며 “부디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김원택씨 후원 연락처: 847-877-8118)
황인중씨 유가족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황씨가 지난 5년간 여러 뷰티업소에서 일한 후 4개월전 뷰티서플라이 업소를 인수하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적지 않게 겪었으며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수입도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황씨는 최근까지도 주중에는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플리마켓을 뛰는 등 성실함을 보여왔다.
사고 발생 후 두 가족의 주변 지인들은 현재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주위에 알리며 이웃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실제 두 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몇몇 지인들은 이미 본보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이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어떤 경로로 시카고 한인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대해 물어 오기도 했다.
한편 10일 발생한 황인중씨 사건과 관련해 황씨의 유가족을 돕기 위해 미용재료상업인협회도 발벗고 나섰다. 시카고 미용재료상업인협회의 정춘택 회장은 13일, “황씨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더욱 안타깝다”며 “15일 장례식 때 모금함을 설치, 유가족들을 위한 즉석 모금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직접 장례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협회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주시면 유가족들에게 후원금을 전해 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황인중씨 후원 연락처: 773-517-0815/847-341-1948)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