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그의 아버지가 포함된 한국인 11명이 캐나다에서 미 워싱턴주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다 4일 오전 미 국경수비대원들에게 모두 붙잡혔다.
미 국경세관보호국(CBP) 스포케인 지부는 밀입국 정보를 입수하고 잠복 중이던 국경수비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차량을 타고 밀입국한 한국인 11명을 4일 오전 10시30분께 타네스켓 지역에서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CBP 스포케인 지부 스티브 게렛 대변인은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CBP는 사전 정보에 따라 문제의 차량이 국경을 넘는 순간부터 주시하다 밀입국 한인(남 7명, 여 4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케렛 대변인은 또 기초 조사결과 당시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자신을 비이민자 유학생이라고 주장했으나 그를 밀입국 알선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체포된 11명 중 아버지와 미성년자 자녀는 자진출두 조건으로 가석방하고 나머지 9명(18~52세)은 구속 수감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체포된 곳은 올 1월1일 한국인 12명(남 8명, 여 4명)이 걸어서 국경을 넘어 농가 헛간에서 지낸 뒤 수송차량를 기다리다 잡힌 인근으로 2002년 11월 이후 최소한 4차례에 걸쳐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통로다.
4일 검거된 한국인들은 8월11일 국토안보부(DHS)가 불법 입국하다 붙잡힌 외국인들을 이민법원의 재판 없이 바로 추방하는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적발된 케이스여서 이들에 대한 신속 추방 여부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한편 미 연방법원 기록 등을 근거로 올해 1월1일부터 9월7일 현재 캐나다와 미 국경을 넘어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한국인은 총 70명에 달하며 멕시코와 남부 국경, 국제공항 등을 통한 밀입국 사례를 추가할 경우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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