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타고 오로빌 인근 몰슨 국경 넘어오다 적발돼
18~52세…웨나치 구치소 수감, 곧 시애틀로 이송
캐나다 국경지역에 대한 연방당국의 경계조치가 크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워싱턴주 국경에서 밀입국을 기도하던 한국인 9명이 체포돼 한동안 뜸했던 한국인들의 떼거리 밀입국 러시가 재발됐다.
국경순찰대는 지난 4일 새벽 캐나다와의 접경지역인 워싱턴주 동북부 오로빌에서 동쪽으로 25마일 정도 떨어진 몰슨에서 미국 내로 밀입국한 18∼52세의 한국인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게럿 국경 순찰대 특별수사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상한 차량이 목격됐다는 이민국 수사관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국경순찰대 수사관들이 차안에 타고있던 이들을 현장에서 모두 체포했다고 말했다.
게럿 수사관은 이들 밀입국 기도자들이 현재 웨나치에 소재한 셸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며 조만간 이민재판을 위해 시애틀 이민국구치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럿은 이들의 밀입국을 알선한 것으로 보이는 한 한국인이 형사입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체포된 밀입국 기도자들의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평소 인적이 뜸한 오로빌 지역은 차량 통행이 많고 경계 및 단속도 엄한 서쪽 블레인보다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선호하는 잠입 루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이곳을 통해 한국인 11명의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병석씨는 1년 10개월의 실형을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밀입국자들을 태운 밴 차량이 국경순찰대의 추적을 받고 급히 도주하는 과정에서 전복, 차에 타고있던 임송희씨가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오면서 차바퀴에 깔려 사망했다.
또한 지난 2월 22일에도 탈북자 송영주씨를 포함, 6명의 한국인들이 오로빌 국경에서 밀입국 혐의로 체포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현재 LA에서 망명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송씨 외에는 모두 강제 추방됐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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