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대한 위스콘신 한인들의 사랑과 열정은 시카고 한인 골프팬들 못지 않다.
특히 최경주 선수나 나상욱, 박세리, 박지은 선수 등 한국의 간판 스타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리면 몇 시간 운전하는 고충도 뒤로 제쳐 두고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7월 19일부터 25일 까지 밀워키 소재 브라운 디어 팍 골프 클럽에서 열린 그레이터밀워키 오픈(Milwaukee Open)에 참가한 최경주 선수를 위해서도 이 지역의 한인 팬들은 최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그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곳에서는 특히 대회가 열릴 때마다 참석하는 최 선수를 위해 약속이나 한 듯 응원단이 조직, 최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힘을 실어 준다.
위스콘신 주 위슬링스트레이드 지역에서 미용재료상을 경영하는 백형웅씨 부부는 경기가 열리기 이틀전인 7월 17일, 영업을 시작한지 17년 만에 처음으로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했다. 바로 1시간 떨어진 밀워키에서 열리는 최 선수의 경기를 관람해야 했기 때문. 백 씨는 이날 평소 식이요법으로 인해 쇠고기를 먹지 않는 최 선수를 위해 돼지고기에다 갖가지 먹을 것을 정성스럽게 장만, 아예 골프장 인근에 숙박시설을 하나 빌려서 최 선수를 정성껏 대접했다. 백 씨를 비롯한 밀워키 지역 팬들의 정성과 기원 때문인지 최 선수는 이 대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 6위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사진 뒷줄 오른쪽 두 번째) 이재규씨는 또한 직접 손과 발로 뛰며 최 선수를 보좌하는 한인팬. 최 선수가 위스콘신 지역은 물론 시카고 인근 지역에만 방문해도 운전수를 자처하며 불편함 없도록 배려하는 이 씨의 정성에 최선수도 감동한 듯, 최 선수는 브리티시 오픈이 끝난 후 그 지역에서 선물을 구입해 이 씨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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