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스전기에서 캐릭터 휴대용 진동 마사지기를 처음 본 아이들이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다. <김호성 기자>
동물·곤충 등 본뜬 마사지기·옷걸이·전등 인기
“어, 이렇게 생긴 마사지기도 있었나?”
8월30일부터 김스전기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휴대용 진동 마사지기를 보고 소비자들이 보이는 첫 반응이다.
그도 그럴만하다. 커서 들고 다니기 불편하던 기존 마사지기에 비해 조금할 뿐더러 캐릭터 제품이라 귀엽다. 캐릭터도 문어, 강아지, 무당벌레로 깜찍해 인형 같은 느낌이 든다.
캐릭터 제품이 홍수다. 지금까지 만화 영화 주인공들이 어린이 제품에 주로 쓰이던 데서 벗어나 캐릭터 상품이 마사지기, 옷걸이, 칫솔걸이 등으로 폭넓어지고 있다.
이유는 휴대용 진동 마사지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더 즐겁게 느끼면서 재미도 갖자”(feel better, have fun too)라고 홍보한다. 제품이 전달하려는 핵심 기능 이외에도 보는 재미까지 더하는 게 캐릭터 상품이 성공하는 요인이다.
최영규 김스전기 매니저는 “캐릭터 휴대용 진동 마사지기가 이제 막 진열대에 놓여 있어서 인기를 말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며 “그러나 손님들이 기존에 투박하기만 하던 마사지기가 아니라 귀여운 모습의 마사지기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3.99달러다.
옷걸이도 옷을 집는 부분이 사람과 집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상의용 옷걸이는 2개 한 세트가 2.29달러, 하의용 옷걸이는 4개 한 세트가 3.79달러다.
99센트짜리 캐릭터 칫솔걸이도 인기다. 울음을 터뜨리는 여자 아이 캐릭터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선 남자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에 눈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캄캄한 밤에 어린이 방을 밝히는 소형 전등에도 캐릭터가 파고들었다. 곰, 개구리, 병아리 등 동물 캐릭터 전등은 6.99달러다.
이런 현상은 캐릭터 상품이 일반화된 마켓에서도 확인된다. 이젠 마켓에는 캐릭터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김태진 가주마켓 매니저는 “마켓에서 비슷한 제품 여러 가지가 진열돼 있을 때 소비자들은 낯익은 캐릭터 상품에 더 많이 손이 간다”며 “과자나 시리얼 등 어린이 제품은 맛보다는 캐릭터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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