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부정부패로 물러난 존 로울랜드 전 코네티컷 주지사가 재직 중 황동촛대, 동양 양탄자, 다기와 골동품 등 약 80만달러에 달하는 선물을 받아 주지사 관저를 장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코네티컷 주하원 조사위원회에 공개된 로울랜드 전 주지사의 부패상은 약 1만8,000페이지의 서류에 폭로됐는데 주요 품목으로는 2만5,000달러의 샹들리에, 1만9,000달러의 카펫, 1만2,000달러의 퀸앤 테이블 등이다. 이밖에도 7만7,000달러짜리 사무용 책상에서부터 7만1,000달러를 호가하는 체리 나무 서랍장, 1만1,500달러의 마호가니 펨브룩 테이블 등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로울랜드 전 주지사의 변호인인 윌리엄 도우 3세는 이러한 선물들은 주지사로서 기증 받은 것으로 법에 따라 주정부 소유이지 개인 소유가 아니다라며 더구나 이들을 받은 대가로 이권을 줬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주지사실 선물들로는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경매회사에서 구입한 것들도 많으며 95년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 3번째 임기 동안 받은 총 선물액이 8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공화당원을 위해 컨트리클럽에서 수천달러짜리 골프를 치는가 하면 97년 자신의 생일에는 3만8,000달러짜리 초호화 파티를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로울랜드 전
주지사는 주정부 납품업자와 고용인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1일 사퇴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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