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김홍식 특파원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장소만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미네소타의 메트로돔으로 바뀌었을 뿐 같은 팀, 같은 투수를 상대로 복귀 2차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가 9월2일 오전 11시 10분부터 벌어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미네소타 선발 투수는 지난 27일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여 패전 투수가 된 테리 멀홀랜드.
당초 중간에 휴식일이 하루 끼어 있어 상대 투수가 브래드 래드키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미네소타가 휴식일에 관계없이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멀홀랜드가 나서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는 미네소타는 2위 클리블랜드에 7게임 이상 앞서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주력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5인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로서는 상대 투수가 바뀌지 않은 게 다행스런 일이다.
아무래도 미네소타 간판 투수인 래드키보다는 텍사스 타자들이 상대하기에 멀홀랜드가 쉽기 때문이다. 래드키는 올시즌 28경기에서 9승7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방어율 3.74로 여전히 수준급이다. 체인지업의 귀재로 텍사스 젊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다.
반면 멀홀랜드는 올시즌 4승7패에 방어율 5.03의 평범한 성적.
미네소타 타자들이 박찬호의 투구 패턴과 구질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텍사스 타자들 역시 멀홀랜드의 공이 눈에 익어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네소타 1루수 저스틴 모어노는 27일 경기가 끝난 후 박찬호도 더욱 강하게 나오겠지만 같은 투수를 또 다시 상대하면 타자가 유리하다며 전의를 다졌다.
과연 박찬호가 리턴매치에서는 어떻게 미네소타 타자들을 요리할 지 관심을 모은다
박찬호의 메트로돔 통산 성적은 1경기 등판에 1패가 전부. 2002년 7월12일 미네소타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6.1이닝을 단 3안타 3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상대 투수 에릭 밀턴의 호투에 눌려 아쉬운 패전을 안았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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