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투명성 강화 ‘SOX법’시행
나스닥 상장 한미, 나라 등 4곳
대출, 예금 등 서류화 작업 분주
컨설팅 등 비용만 연 40만달러
투명한 재무제표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Sarbanes-Oxley(사베인스 옥슬리) 회계개혁법안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한인은행들도 이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명 SOX 법안이라 불리는 사베인스 옥슬리 회계개혁법안은 ▲최고 경영자(CEO)와 최고 재무책임자(CFO)에 의한 확인서 제출 ▲내부 통제에 대한 경영자 보고서와 외부감사인의 감사 ▲감사위원회(Audit Committee)의 책임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엔론, 월드컴 등 대기업의 회계부정 적발과 관련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으며 특히 정기적으로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되는 재무보고서에 재무제표의 정확성에 대한 CEO와 CFO의 확인서를 첨부하도록 요구하는 등 공동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인은행 가운데 나스닥에 상장된 한미, 나라, 중앙, 윌셔은행 등이 이에 해당되며 SOX 법안 준수를 위해 현재 상당한 비용과 인력, 시간을 이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이들 한인은행은 이에 대비해서 대출, 예금 등 오퍼레이션, 투자와 관련된 모든 단계를 하나하나 서류화(documentation)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컨설팅 등 제반비용에 연간 30만~40만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또한 회계 전문이사가 감사위윈장을 맡는 등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는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미국인 전문 회계인 크리스챤 미첼을 연초에 영입했으며 나라는 뉴욕 사쿠라 은행 전무를 지낸 백제선 이사, 중앙은 데이빗 홍 공인회계사, 윌셔는 프레드 모트너 공인회계사 등이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칼폴리 포모나 대학 회계학과의 박홍석 교수는 “한인은행들이 SOX 법안 준수를 위해 당장 비용이 많이 들고 준비서류가 늘어나는 등의 번잡함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이 더욱 전문화, 조직화되면서 공신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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