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정신문서 정신장애 여성 추행혐의 전면 부인
혐의 7건 추가돼…석방 후 자택서 족쇄 착용해야
<속보> 백인 정신장애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밴쿠버 리지필드 편의점 주인 이동혁씨가 혐의 내용을 일체 부인했다.
이씨는 25일 오전 밴쿠버 지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검찰이 제기한 총 9가지의 성추행 및 폭력 죄목에 대해 법정 통역사를 통해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했다.
마이크 키니 검사는 이씨가 업소와 집을 팔고 도주할 우려가 있고 커뮤니티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석금 책정 없이 이씨를 수감할 것을 주장했다.
이씨측의 조나단 맥멀린 변호사는 그러나, 이씨가 집과 업소 등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없고 지금까지 법원의 지시를 잘 준수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씨가 도주할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다이앤 울라드 판사는 당초 2건의 성추행(indecent liberties) 혐의를 받은 이씨에게 6건의 4급 폭행과 1건의 2급 강간 혐의가 추가됐지만 보석금 추가책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울라드 판사는 그러나, 이씨의 행동 반경을 자택으로 제한하고 전자족쇄를 착용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씨는 자택에 전자장치 설치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경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법정에 남색 수의차림으로 나온 이씨는 비교적 침착하고 건강해 보였다.
당초 이씨는 11일 구속된 후 보석금 납부로 16일 석방됐으나 밴쿠버 지방신문인‘컬럼비안’지가 추가 피해 신고를 바란다는 경찰의 보도자료를 전재,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카운티 검찰은 19일 이씨를 소환해 구치소에 재수감했다.
그러나, 추가 기소 항목은 대부분 구체적인 정황이 명시돼 있지 않고 피해 발생 시점도 2002년 1월-12월 사이 등으로 애매모호해 재판 과정에서 검찰 측의 유죄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워싱턴주 주류통제국은 25일 오후 이씨 업소의 주류판매 면허를 6개월간 정지시켰다. 또한 리지필드 경찰은 현장조사를 이유로 이 날 오후 업소 주위에 줄을 치고 통행을 제한했다가 2시간 후 풀었다.
사건 이후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는 부인 이흥숙씨는“정말로 너무 억울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그나마 남편이 나오게 된다니 다행이라고 울먹였다.
이씨에 대한 첫 공판은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오리건 지국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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