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서 3번째… 남가주 80명 감염
보건당국, 모기 쫓는 약 무료 배포 나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VN) 감염 환자가 또 숨졌다.
19일 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주 사망한 60대 남성의 사인이 WVN 감염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WVN에 감염된 LA카운티 거주 환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 지난달 말부터 91세의 노스릿지 거주 백인여성과 88세의 롱비치 거주 여성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각각 숨졌었다.
보건국은 이번에 숨진 60대 남성은 피코 리베라에 거주하는 라울 쿠에바스라고 확인했다.
피해자가 살던 지역은 최근 크게 증가한 모기 번식으로 당국의 살충제 살포작업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남가주에서는 올해 총 80여명이 WVN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12명은 LA카운티 거주자다.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각각 1건씩 총 2건의 감염자 사망이 보고됐다.
WVN 전염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증가하자 카운티 보건국은 DEEP가 함유된 모기 방지약 2,000개를 무료로 배부하는 등 대책 마련를 서두르고 있다. 무료 모기 방지약은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노인 센터 등을 통해 배부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또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일출 및 일몰 시간대의 야외활동 중에는 소매가 긴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고, 모기 번식이 용이한 수영장 등 고인 물이 있는 장소를 청결히 청소할 것을 당부했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지난 1999년 뉴욕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래 미국 동·중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려 150여명이 감염되고 20여명이 숨졌고, 발병지역이 캘리포니아 등 서부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감기증세만 보이지만 노약자 등 소수에서는 고열, 두통, 몸살, 뇌막염, 뇌염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치료약은 없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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