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57-80 대패

지난 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 불과 4년 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 여자농구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전패를 기록중이다.
1차전에서 아시아의 ‘라이벌’ 중국, 2차전에서는 B조 최약체라던 뉴질랜드에 패한 한국은 18일 헬리니코 인도어아레나에서 벌어진 최강 미국과의 3차전에서도 57-80으로 대패, 8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은 남은 체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열세가 예상되고 있어 박명수 감독(우리은행)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라 전패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날 이미선, 박정은, 변연하 등 삼성 트리오의 3점슛이 일찌감치 후끈 달아올라 23-20으로 앞서 첫 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그 뒤로는 미국 여자농구의 간판 리사 레슬리(22분만에 25점)와 지난해 금호생명의 용병으로 뛰었던 티나 탐슨에 속수무책으로 뚫려 23점차 패배의 망신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