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오키드를 찾은 손님들이 ‘조폭 마누라’를 감상하고 있다.
‘오키드’ 격주 화요일 무료상영으로 손님 끌어
“영화 보러 레스토랑 갈까?”
카페 켬 레스토랑 ‘오키드’가 무료 한국영화 상영이라는 이색 마케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8월초부터 2주에 한번씩 화요일 저녁8시 유명 한국영화를 틀어주는 ‘한국영화의 밤‘을 시작한 것이다.
쉬리가 첫 작품이었고, 17일에는 조폭 마누라가 스크린에 올랐다. 차기 상영작은 주유소습격사건(31일)과 어린 신부(9월14일)다.
이 업소의 오덕리 대표는 “영화상영권을 구입한 뒤 스크린에 올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돈과 정성이 많이 들지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고 고객 반응도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할리웃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매주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도 웬만한 극장 못지 않다. THX와 돌비디지털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했고, 15피트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극장과 같은 화질 및 음질을 제공한다.
또 다른 재미는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먹거리. 개인의 취향에 따라 칵테일, 소다, 맥주 등 다양한 음료와 10달러 짜리 부페를 주문, 눈 뿐만 아니라 입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장차 한국영화 관련 각종 행사를 개최, 오키드를 LA 한국영화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며 “그러려면 이 정도 투자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원래 화요일은 손님이 적은 날이기 때문에 영화상영은 영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 자막판을 상영하기 때문에 2세는 물론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타민족 영화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별다른 홍보도 못 했지만 입소문 덕에 상영 때마다 100여명이 몰린다.
오키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에는 할리웃 영화를 상영한다. 로드 오브 더 링, 해리포터, 스타워즈 시리즈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13)251-8886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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