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0개 이상 대포는 44명
50개 넘기는 거포는 올해도 없어
배리 본즈가 7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던 2001년에는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선수가 4명이나 됐다. 2002년에도 2명은 50개 넘게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그 이후 홈런 50개를 때려내는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시즌 홈런 50개를 넘기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지난 2001년 배리 본즈가 홈런 73개를 쏘아 올릴 때만 해도 50개쯤은 거포축에 들려면 쉽게 넘겨야 하는 것으로 치부됐지만(50개 이상 넘긴 선수가 4명이었다), 홈런 50개란 실로 지난한 것임이 올해도 재확인되고 있다.
시즌도 막바지인 지금 한시즌 홈런 50개는 이번에도 불발로 그칠 전망이다. 올해 홈런 레이스 1위는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슬러거 알버트 푸홀스. 16일 현재 홈런 37개로 이 페이스라면 올해 52개를 때려낼 수 있지만 왼쪽 발꿈치 부상을 당해 50개를 넘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홈런이 안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 30개 이상을 때리고 있는 선수가 무려 44명이나 되고 게임당 홈런이 나오는 비율도 지난 시즌보다는 오히려 약간 높다. 하지만 배리 본즈를 비롯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대형 슬러거들의 방망이는 헛돌고 있다.
고의 사구가 5년전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닌데 50개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피처들이 거포들의 방망이에 물을 뿌리는 방법을 잘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홈런은 적지 않게 생산되는데 50개 이상을 쏘아 올리는 선수는 없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신시내티 레즈의 GM 댄 오브라이언은 한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오랫동안 타자가 투수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잇점이 줄어들어 이젠 투타가 균형을 이루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17일 현재까지 홈런은 게임당 2.23개. 지난 시즌 게임당 2.14개에서 약간 늘어났고 지금껏 가장 많았던 지난 2000년의 게임당 2.34개에 비하면 약간 낮아졌다.
고의 사구는 지난 시즌의 게임당 0.54개에서 올 시즌은 게임당 0.60개로 약간 높아졌지만 지난 5 시즌동안의 평균과는 거의 같다. 고의사구가 기록적으로 많은 배리 본즈는 예외라고 해야 할 것이다.
홈런이 적지 않게 쏟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50개는 어림도 없으니 피처들이 홈런 타자들을 적절히 견제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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