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예술가곡연구회 서병선 회장이 17일 새벽 집 근처 도로에서 2인조 강도를 만났으나 침착성과 기지를 발휘, 화를 면했다.
서 회장은 한국을 다녀온 뒤라 몸도 피곤하고 생각할 것도 많아 이날 새벽 0시30분께 아파트 근처를 걷고 있다 맨하탄 200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곳에서 흑인 2인조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 강도는 서씨를 골목으로 끌고 가 돈을 내놓으라고 강요했고 서 회장은 순간 죽었구나 싶었으나 나는 노래하는 가난한 성악가다. 자선음악회 등 아직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해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의 얘기를 듣던 강도 가운데 한 명이 놔주자고 해 목숨을 건졌다.
서 회장은 나를 인근 트럭 뒤로 끌고 가려고 해 계속해서 내 처지를 설명, 결국 수중에 있던 약간의 현금과 핸드폰만 빼앗긴 뒤 목숨을 건졌다며 내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도록 하나님께서 목숨을 구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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