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클라호마 한인들은 강원도 삼척군에서 독립운동의 기치를 올렸던 애국지사 정석대 공의 첫째 외손녀 김영자씨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광복 59주년을 맞았다고 김종휘 오클라호마 한인회장이 16일 본보에 알려왔다.
1923년 3월24일 삼척보통학교(12회)를 졸업하고 배재고보를 거쳐 1926년 3월 삼척군 대평리 보통학교 선생으로 근무했던 정석대 공은 1928년 삼척군 정하리 온유공장에 근무하면서 1931년 신간회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자 1933년 7월 강원도 삼척군 일원의 노농공작위원회를 구성하고 1,000여 비밀결사대를 조직, 근덕면 사무소를 습격, 일제에 항거했던 장본인이다. 이로 인해 정석대공은 1934년 4월 삼척경찰서에 검거되었고 일경에 의해 모진 고문을 받고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언도 받아 함흥형무소에서 복역 후 출소했으나 1944년 5월 고문 후유증으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1990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또 지난 3.1절에는 삼척 초등학교 교정에 애국지사 정석대 추모비를 세워 이를 기리고 있다. 이와 관련 유족인 김영자씨는 추모비 책자와 제막식 기념 보자기를 들고 나와 매년 3.1절과 광복절 기념식을 통해 이를 기념했으면 좋겠다는 뜻에 따라 오클라호마 한인회는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를 기리고 그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일을 하고 있다. 정석대공의 부인 김번운 여사는 현재 100세로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당시 정석대공이 일경에 잡혔을 때 김번운 여사 또한 수차례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정석대공이 고문 후유증으로 36세로 세상을 떠나자 세월을 억울함으로 살아왔다. 이번 광복절 기념식을 뜻 깊게 치른 김종휘 오클라호마 한인회장은 이런 귀한 분이 오클라호마에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한인회는 회장 사회로 교회협회 김영기 협회장의 구국을 위한 기도, 최성일 이사장의 경축사, 김만석 전회장의 축사 후 독립유공자 외손녀인 김영자씨로부터 애국지사 정석대공의 행적을 기리는 순으로 광복 59주년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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