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껴 우는 가족들을 달래며 선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이정헌 후보는 결과에 실망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간 계속된 선거운동에 지쳐 피로한 모습을 내보인 이 후보는 결과는 아쉽지만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 올바른 길을 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랜디리치 후보의 단점을 집중 공격하지 않았던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초반 한인들의 든든한 지원을 기대했다는 이 후보는 사실 한인들의 도움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선거운동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인식을 바꿀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전이 백인 대 비백인의 구도로 흘렀기 때문에 당락이 바뀌지 않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선거전략 선택이 승패의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귀넷카운티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 선거에 나설 한인을 위해서라도 한인 커뮤너티가 성숙해야 한다고 말한 이 후보는 한인사회의 지지가 100%로 충전될때 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한인사회 전체로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이번 도전에 대한 평을 간략히 했다. 이정헌 변호사는 이달 15일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개인 변호사업으로 돌아간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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