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오프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해야 했다?
이정헌 후보의 오랜친구이자 이번 선거에서 캠페인 매니저역할을 자처했던 에이반 킬리언씨가 이 후보 선거진영의 실패요인을 3가지로 요약해 지적했다. 우선 이 후보도 지적했던 것처럼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적극 구사하지 않았다는 점과 백인우세 지역에서 유색인종으로 선거에 나선점, 조지아주 런오프 시스템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측은 예비선거 직후 전문 카운셀러를 통해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적극 구사하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상대방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경력과 지역사회 지명도를 감안해 비방 선거전을 삼가했다. 반면 랜디 리치 후보는 극보수 백인층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이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우편물을 4차례나 발송했고 현지 미 언론과 일부 변호사들을 이용해 이 후보가 무능력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대서특필케 했다.
주판사 후보에 별반 관심이 없는 백인 유동층의 표를 싹쓸이 하겠다는 전략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또 통상 런오프 대결에서는 소수계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하는데 런오프 대결을 펼친 소수계 후보치고 승리한 후보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킬리언씨는 남부의 경우 묘한 모순성을 발견하게 된다며 백인 후보가 유색인종 후보와 맞설때면 어김없이 백인 몰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극히 저조한 투표 참여율이 후보간 당락을 바꾸는 중대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선전에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는 킬리언씨는 그래도 굉장한 시도였다며 적어도 유색인종에 대한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고 이번 도전을 총평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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