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노장 은퇴 발표…명예전당 헌액 확정적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즈가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작년 시즌 후 은퇴를 고려했다가 한 시즌 더 봉사하겠다며 팀에 잔류했던 마르티네즈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8년간 매리너스 유니폼만 고집하며 다른 팀들의 두둑한 돈 다발을 거절할만큼 시애틀을 사랑해온 마르티네즈는 지난 95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펼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 전에서 극적인 결승타점을 올려 매리너스의 간판타자임을 각인 시켰다.
지난 83년 19세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뒤 87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마르티네즈는 1990년 풀타임 주전을 확보, 매리너스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보직을 바꾼 후 방망이 하나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마르티네즈는 92년과 95년 타격왕, 2000년 타점왕에 올랐고 510개 2루타를 때려 지명타자로는 최고기록 보유자가 됐다.
올스타로 7번 뽑혔고 올해의 지명타자 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하는 등 야구선수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두루 맛봤지만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마르티네즈는 밝혔다.
생애통산 타율 3할1푼2리, 305홈런, 1,244타점을 기록해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100% 확실한 마르티네즈는 현재 커클랜드에 살고 있으며‘캐러비언 자수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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