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1 이닝 호투, 가능성 선봬
선발 스케줄 따라 23일 코리언 나이트 선발도 기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백차승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무난히 치러내 오는 23일 세이프코필드에서의 코리언 나이트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백차승은 8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뒤진 8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던져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차승은 직구 스피드가 90마일 대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파고들며 타자들을 괴롭혀 깔끔하게 데뷔전을 치러냈다.
전문가들은 백차승의 볼 끝 기교가 좋아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는데 애를 먹었으며 위기 관리 능력이 루키답지 않게 뛰어나 올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백차승은 작년까지 매리너스에서 뛴 8번 레이 산체스를 3루 땅볼로 잡아 메이저리그 첫 상대를 가볍게 처리했다. 그러나 9번 브룩 포다이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톱타자 칼 크로포드를 볼 넷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침착하게 숨을 고른 백차승은 2번 훌리오 루고를 중견수 플라이, 3번 지오프 블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매리너스는 에이스 제이미 모이어가 6⅓이닝 동안 5점을 내주고 타자들도 헛스윙을 연발, 단 1점밖에 뽑지 못해 14 차례 원정경기에서 11번을 패하는 부진을 보였다. 매리너스는 지난 7월 2~11일 원정 경기에서도 9연패를 당했었다.
한편, 오는 23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다시 탬파 베이와 벌이는 코리언 나이트 경기에 백차승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한인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차승이 2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 위해서는 스케줄 상 13일 뉴욕 양키스 대전이나 18일의 캔사스 시티 경기에 선발 출장해야 한다.
밥 멜빈 감독은 당분간 백차승을 롱 릴리프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어서 백차승이 선발 로테이션에 끼지 못하더라도 23일 경기에 중간 계투요원으로 출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조엘 피네이로가 빠진 자리를 론 빌론, 바비 매드리치 등 좌완 투수들이 메워 현재 매리너스 선발 투수 5명 중 3명이 좌완이라는 점에서 우타자가 많은 팀을 상대로 할 때 백차승이 깜짝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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