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국 사고방지에 더 주의해야
▶ 국립공원관리국 관광객 접근 규제 고심
지난 2002년 5월 마우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 급류에 휩쓸리면서 바다에 빠져 사망한 중국계 미국인 시나 웬트씨에 대해 연방정부가 2백30만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뉴욕에 살던 시나 웬트씨는 2년전 남편 팀 웬트씨와 함께 마우이 할레아칼라를 방문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렸으며, 남편 팀은 아내를 구하려고 10피트의 급류 속으로 뛰어들었으나 역부족으로 눈앞에서 시나씨가 바다로 휩쓸려가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미연방지방법원의 에드워드 래피디 판사는 2일 국립공원관리국이 이 지역이 급류에 휩쓸릴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웬트씨 부부에게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국측은 경고사인이 있으며 사고지역에 대한 통제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래피티 판사는 국립공원관리국의 조치는 시나씨의 사고 이후에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씨에 대한 배상금 규모는 이와 유사한 사고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국립공원 관리국은 앞으로 유사한 사건발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99년 어머니날에 오아후 시크리드 폭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 국립공원 관리국은 당시에도 적절한 위험 경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족들에게 8백56만달러를 배상해야 했으며, 이후 시크리드 폭포를 폐쇄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국립공원관리국은 하와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객에게 어느 정도까지 공개해야 하느냐 하는 점과 주민과 관광객의 공공안전을 위해 얼마만큼 접근규제를 하느냐 하는 문제 사이에서 균형 맞추기에 고심하고 있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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