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초청 한국방문 하고 돌아온 서정표씨
“한국구경은 잘 했지만 떠나온 고향, 북녘땅을 밟아보지 못한 심정은 말로는 다 못합니다.”
최근‘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서정표씨(사진 하와이여행사 대표)는 “한국 이북도민위원회의 정성어린 대접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다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정부가 해외 실향민을 위해 매년 고국을 방문토록 하고 경비까지 부담해주는 것에 하와이 이북도민회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백발이 성성한 실향민들에게 하루빨리 이산가족을 만나고 고향 북녘땅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줘야 한다”며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정책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실향민이란 의미도 사라질 것”이라며 “우리의 마지막 소원은 죽기 전에 태어난 고향을 다시 한번 꼭 밟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방송을 볼 때마다 망향의 한을 더 품게 된다는 서씨는 “1년에 겨우 정해진 숫자만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는데 이러다 영영 북에 두고 온 형제를 못 만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 10차 상봉이 이루어진 최근까지 방문단은 신청한 12만여명중 1천여명에 그치고 있다.
중학교 때 금새 돌아올 거라 믿고 떠난 피난 길이 55년 세월이 될 줄 몰랐다는 서씨는 “실향민이 아니고는 우리의 절절한 아픔을 모른다”며 “고향을 하루빨리 방문하고 싶은 심정은 가족을 북에 두고 떠난 실향민이라면 모두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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