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생활 2년차로 접어든 산호세 출신의 LPGA ‘샛별’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양의 성공스토리를 미국의 권위있는 스포츠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SI)지가 최근 대서특필했다.
지난 5월 말 앨런 쉽넉기자의 4페이지에 달하는 기사를 통해 SI지는 LPGA투어에 김씨 성을 가진 선수가 5명이나 되지만 크리스티나의 활약이 가장 독특하다고 호평했다. 김초롱은 이번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중이다.
초롱이와 모든 일정을 같이 하는 부친 김만규(53)씨가 모처럼 유럽에 동행하지 않고 휴가(?)를 얻어 본사를 방문했다. 김씨를 만나 코치이자 캐디, 로드 매니저, 운전사, 요리사 등 1인다역을 소화해내는 투어생활과 초롱이의 활약상을 들어보았다.
김씨는 초롱이가 투어 첫해인 지난해 통산 상금순위 49위에서 올해 현재 29위까지 올라선 비결을 지난 겨울 혹독한 훈련을 소화해내 아이언샷과 퍼팅이 좋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금순위에서 엿볼 수 있듯이 김초롱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챔피언쉽에서 6위, 역시 메이저인 나비스코 챔피언쉽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 랭커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특히 웰치 프라이 챔피언쉽에서 첫라운드 1위에 나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초롱이는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김만규씨는 단지 그 시기가 언제 올 것인가에 달렸을 뿐이라고.
11세부터 힘들게 초롱이에게 골프를 가르쳤던 김씨는 지난해 투어 상금으로만 초롱이가 22만달러를 받아 형편이 훨씬 좋아졌다. 김씨는 초롱이가 후반으로 가더라도 잘 쳐 올해는 50만달러 가량 상금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씨는 초롱이의 아이언샷 개선을 위해 지난 겨울 하루에 500개씩 1백일간 5만개의 아이언샷을 레인지볼이 아닌 시합구로 연습한 것이 주효했다고 올해 성적향상의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또 매일 새벽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를 260야드로 늘렸다.
현재 공식 스폰서가 없는 이유로 김씨는 우승 후 계약하면 더욱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캐디이지만 필드에서 초롱이의 마음이 흐트러질 때에는 호통도 마다 않는 김씨의 불같은 성격을 성격 좋은 딸이 믿고 따라주기 때문에 이들 부녀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북가주 출신 LPGA 여왕 탄생이 가까왔다고 믿어도 될 성싶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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