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샤킬 오닐
LA서의 마음고생 잊고 우승 전념 다짐
“마음속 원한 변기에 쓸려 보냈다”
샤킬 오닐은 마이애미로 갔지만 마음은 아직도 LA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LA에서 보낸 지난 8년간의 기억을 잊을 수 없겠지만, 떠날 때 다친 마음의 상처 때문에 LA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오닐은 지난 20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이적 환영행사에서 히트의 새로운 멤버로서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밝혔는데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옛날 팀에 대한 ‘감정’을 간간이 흘려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마이애미 환영 집회가 끝난 뒤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마이애미 히트 새 멤버 샤킬의 희망과 지나간 옛 시절에 대한 아쉬움.
샤킬은 마이애미의 새 동료들이 LA 레이커스에서 뛰던 동료들에 비해 재능이 뒤떨어진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히트의 팀 케미스트리에 자신이 가세함으로써 NBA우승을 다툴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재능이 지배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젠 제리 웨스트(전 레이커스 GM)와 레드 오어바흐(전 보스턴 셀틱스 GM)가 먹히던 옛날로 돌아가는 추세다. 힘을 합쳐서 좋은 팀이 되도록 애써야 한다. 팀 웍이 좋은 팀을 바라며 난 우리 팀과 선수들 각자가 마음에 든다”
히트로 이적한 주 원인중 하나였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재능은 넘치나 혼자 튀려는 플레이에 넌더리가 난 듯 제일 먼저 꺼낸 말이 ‘팀웍’이었다.
하지만 히트가 우승을 겨냥한다면 한 두명의 베테랑 슈터가 자신을 도와줬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자신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적임자로 레이커스에서 일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칼 말론을 지목했다. “말론을 영입하기 위한 로비가 시작된다면 내가 제일 먼저 말론에게 전화를 걸거요”.
지난주 라마 오돔과 캐런 브틀러, 브라이언 그랜트와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묶어서 바꾸는 조건으로 히트에 이적된 샤킬은 지난달 NBA 결승전을 통해 팀 케미스트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언더독이었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스타 군단인 레이커스가 무릎을 꿇고 말았으니…
“피스톤스에서 재능있는 선수래야 리처드 해밀턴이 유일하지 않느냐. 잘 봐라, 그들은 함께 힘을 합쳐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우리를 꺾었지 않느냐. 피스톤스는 전부가 각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
샤킬은 히트에서 요구되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깨진 유리조각처럼 박혀있던 ‘구원’은 잊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예전에도 그러했듯이 난 내 마음속의 원한을 잘 처리했다. 그런 마음을 박살내서 화장실 변기에 처넣어 플러쉬해서 날려보내 버렸다. 난 LA 레이커스를 만나면 40점을 넣겠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팀이 이기는 데에만 힘을 쏟을 것이다.”
코비에 대한 구원을 떨쳤다지만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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