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아와의 한 외각에 있는 자칭 ‘국립한국전박물관’이 개관 5개월 만에 폐관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애드버타이저는 18일 지난 2월에 개관한 이 한국전박물관이 관리위원들간의 법정싸움으로 유질처분 신청돼 내달 2일 법원경매에 부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본보는 지난 2월20일 졸속개관한 이곳 전시관에 관한여러 문제점을 취재해 보도(2월28일자 1면)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박물관을 책임지고 있는 칼리 코피케와 박물관 기금모금운동의 메니저이자 코피케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마리아 아벨로 사이에 박물관 투자금을 놓고 분쟁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아벨로는 자신의 회사, 팀컴사를 통해 퀀셋(반원형) 모양의 이 허름한 박물관을 지난해 9월 매입했다. 아벨로는 이외에도 박물관 발전기금으로 총 30만달러를 더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벨로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코피케씨가 박물관을 팀컴사로부터 재매입해 그 수익을 자신에게 주기로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피케는 박물관 관리위원회는 비영리단체로 일체의 투자금을 받을 수 없다며 아벨로가 주장한대로 30만달러를 발전기금으로 썼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와 삼촌이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한 주민은 펄하버에 있는 자신의 집을 팔아 20만달러를 아벨로에게 투자 명목으로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벨로가 투자금의 15%을 이자로 준다고 했는데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코피케는 이번에 박물관이 폐관되면 다시 오아후내 다른 곳을 찾아 한국전박물관을 개관할 것이며 미본토에도 유사한 한국전박물관을 오픈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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