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이 17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상위랭커들 불참
LPGA 자이언트 이글
박희정 일약 선두
‘호랑이 없는 숲에선 코알라가 왕?’
아니카 소렌스탐, 메그 말론, 박지은, 박세리 등 LPGA투어의 탑스타들이 몽땅 불참한 가운데 막을 올린 LPGA투어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코알라’ 박희정(24)이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16일 오하이오주 비엔타의 스쿼크릭 컨트리클럽(파72·6,45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박희정은 무려 10개의 버디를 수확하며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둘러 같은 한국의 양영아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앞서는 선수가 팻 허스트 1명뿐인 이번 대회에서 박희정은 손목부상과 복통 등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 자신의 한 라운드 최다버디 기록과 타이인 10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며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6언더파를 쳤다.
박희정은 전날 3개월째 부상중인 왼쪽 손목상태가 악화된 데다 복통으로 속까지 좋지 않아 밤에 구토를 하는 등 최악의 상태에도 불구, 이를 악물고 출전해 놀라운 성적을 냈는데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아침 손목통증이 심해 초음파 치료를 받은 뒤 심각하게 기권을 고려했었다고 털어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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