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자체조사 결과 활용 유형 발표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이 그 추종세력과 인터넷을 주요 의사소통 채널로 삼으면서 최근 몇달간 인터넷을 뒤흔들었다. 이들은 선전, 인력충원, 기금 모금은 물론 계획 수립까지 자유토론게시판, e-메일과 기타 온
라인 포럼 등을 통해 수월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사이버보안 책임자를 지낸 마이클 배티스는 온라인 추적은 고양이가 쥐를 뒤쫓는 게임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이트를 폐쇄하려는 노력에 집착하는 것 보다는 정보 수집을 위해 이러한 사이트를 뒤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 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전 컴퓨터 범죄 수사 담당 관계자도 비밀 요원이 함정 수사를 하는 것처럼 사법 당국이 정보 수집을 위해서 이런 온라인 게시판 등을 만들어놓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사이트가 폐쇄될 경우 이는 해커의 소행이거나 목적에 맞지 않는 내용이 게재되는 것을 금지하는 민간 웹 호스팅 업체들에 의한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몇주간 섬뜩한 장면과 참수된 미국인을 담은 비디오를 다룬 사이트와 토론 게시판의 내용들도 신속히 사라졌다. 사우디에서 납치된 폴 존슨 납치범들이 보낸 메시지는 단번에 `테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웹 호스팅 회사의 부인 성명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메시지 내용이 채팅방과 토론게시판을 통해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과격분자의 범행을 담은 한 사이트가 폐쇄되는 사이 그 사건에 관한 메시지들은 많은 다른 토론방에서 복사되기 때문이다. 폴 존슨의 참수장면을 게시한 뒤 곧 활동을 중단했던 한 사이트는 이후 이라크에서 납치된 한국인 김선일씨의 살해 장면을 포함한 다른 사진이 있는 사이트로 링크를 걸어놓아 다시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한편 다트머스 대학의 개브리얼 웨이먼과 AP통신은 자체 연구 및 조사결과 테러범들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유형을 인터넷에서 활용중인 사실을 발견했다.
▲선전=테러범들이 동정심을 유발하면서도 공포와 혼란을 주면서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밝힌다. 웹 사이트는 방송국이 방영을 거부할 섬뜩한 장면이 담긴 비디오 등을 공개하게 한다.
▲인력충원=채팅방과 질문서를 통해 이뤄지는데 충원대상자는 흔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으로 여러 테스트를 거친다.
▲모금= 웹사이트는 테러 조직의 전위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 자선기관에 대한 모금을 권유한다. 기부자들에게 e-메일 주소나 온라인 이체 구좌를 알려준다.
▲계획 수립=일단 무료 e-메일 계정을 통해 전 세계 구성원들을 연결한다. 주로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지며 심지어 검거망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온라인 메뉴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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