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자들은 빈부 격차와 실업 등 내부 문제와 함께 에너지 안보에 크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미 한국상공회의소(회장 석연호) 주최로 29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스테이플튼 로이 전 주중 미국대사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중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현재의 3분의1에서 절반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은 에너지 외교전에 총력을 펼쳐 인도네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유전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경제 당국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낙관론을 가질 여지가 있다며 중국의 경쟁력은 저임금 뿐 아니라 품질에도 있는데 중앙정부가 지난해 제조업 부문 설비 개선에 12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로이 전 대사는 중국 고성장의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제한 후, 중국의 성공 여하는 경제개혁, 소득불균형 해소, 정치 개혁 진전, 평화적인 국제 환경 유지 등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 전 대사는 한중 수교 당시 중국 대사를 지냈고, 국무부 정보조사차관보로 관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 컨설팅 회사인 ‘키신저 어소시에이츠’에 적을 두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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