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장래를 위해” 뽑은 하승진(왼쪽부터), 텔페어, 카리하파, 모니아가 28일 기자회견에서 팀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고합니다”
7월 유타주 여름리그서부터 뛸 계획
“우리는 장래를 보고 이들을 뽑았다.”
지난 24일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직 18살밖에 안 되는 한국의 장신 센터 하승진(7피트3인치)을 비롯해 하이스쿨을 갓 졸업한 19살짜리 포인트가드 세바스천 텔페어(19), 21살짜리 러시안 듀오 빅터 카리하파와 세르기 모니아를 줄줄이 뽑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28일 이들을 불러들여 소개한 기자회견에서 이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당장 쓸 수 없는 선수들이라 길게 보고 참아 달라는 설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잔 내쉬 단장은 이날 하승진에 대해 “잠재력이 대단한 어린 선수라 1라운드 23번 지명권으로 뽑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그때까지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 했던 모니아가 우리 차례까지 오는 바람에 방향을 바꿔야 했다”며 “그리고도 하승진을 2라운드에서 건진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6피트8인치 신장의 수비형 포워드 모니아는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지난 4년간 게임당 7.4득점을 기록했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1라운드에서 13번째 지명권으로 6피트 단신 포인트가드 텔페어를 뽑은 뒤 뉴저지 네츠가 22순위에서 뽑은 파워포워드 카리하파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한편 한국에서 55번을 달고 뛰었던 하승진은 이날 받은 5번 유니폼을 오는 18일부터 6일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서머리그에서부터 입고 뛸 예정이다. 하승진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으로 떠났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하승진 blazers.com 인터뷰
28일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으로 떠난 하승진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가 정말 나를 원하는 팀 같아 기쁘다”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blazers.com과의 인터뷰 내용.
-항상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는가.
▲초등학교 때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항상 머리 하나 이상으로 크다 보니….
-그 키 때문에 자라면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는가.
▲아버지와 누나도 키가 크다. 나 혼자 큰게 아니었다. 키가 크기 때문에 좋은 것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 항상 골목대장이었던 것도 그 중에 하나다.(웃음)
-농구선수가 되는데 아버지의 영향이 컸나.
▲아버지께서 그 모든 것을 주선하셨다. 하지만 농구에만 너무 집중하지 않도록 다른 스포츠나 컴퓨터도 배우게 해주셨다.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셨다.
-자신의 장점은?
▲물론 키가 큰 것이다. 장신이라 포스트플레이에 강하다. 약점은 수비다. 키가 크다보니 블락샷을 하려고 점프를 하면 상대 선수와 부딪쳐 ‘착륙’에 문제가 생긴다.
-연습은 얼마나 하는가.
▲최소한 하루에 4시간. 아침에 1시간반, 오후에 2시간반 동안 연습한다.
-한국인 최초로 NBA에서 뛰게 되는 것에 대한 의미는.
▲내 인생 최고의 영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배울게 많다.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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